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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구규칙

축구의 기본규칙 6 < 손을쓰는 축구선수? 골키퍼 >

by 현서빙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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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면 떠오르는 포지션 중 하나인 골키퍼! 하지만 이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다른 포지션과는 다르게 상당히 독특한 위치에 서있는 포지션이에요. 공격수나 미드필더와는 달리 골을 막는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공을 직접 차거나 슈팅을 하는 일이 거의 없고 오로지 골대 앞에서 상대방의 슛을 막아내는 역할만을 수행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어렵고 힘든 포지션이기도 해요. 그래서 많은 선수들이 기피하기도 하고, 실제로 역대 최고의 골키퍼라고 불리는 야신 역시 처음엔 키퍼보다는 윙어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까지의 골키퍼 계보는 어떻게 이어져왔을까요?

골키퍼란 어떤 포지션인가요?
골키퍼는 말 그대로 골문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즉, 필드 플레이어(공격수, 미드필더)가 아니라 최후방 수비수로서 경기장 안에서는 최종 수비수이자 최전방 공격수이며, 동시에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으로서 팀 전체의 전술과 전략을 책임지는 아주 중요한 포지션이랍니다. 또한 페널티킥 같은 경우에는 전담 키커로서도 활약하며,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킥을 도맡아 처리해야 하죠. 따라서 그만큼 순발력과 판단력, 그리고 정확한 킥 실력이 요구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만이 맡을 수 있는 자리랍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는 누구인가요?
현재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 하면 단연 잔루이지 부폰(Gianluigi Buffon)입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이자 유벤투스 FC 소속이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레전드급 스타이죠. 또한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활약하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이 밖에도 역대 최고의 골키퍼로는 야신, 레프 야신, 올리버 칸, 페트르 체흐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언제부터 골키퍼가 도입되었나요?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부터 골키퍼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필드플레이어 중 한명이 골키퍼를 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회부턴 전문 골키퍼가 따로 선발되었어요. 특히 1970년 멕시코 월드컵대회 부터는 현재까지도 이어져오는 전통 방식인 스위퍼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골키퍼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의 김병지 선수나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의 이운재 선수 등 한국 대표팀의 역대 최고 골키퍼들이 모두 이 시기에 활약했습니다.

골키퍼 장갑은 왜 손가락 끝에만 있나요?
보통 골키퍼 장갑은 손가락 끝 부분에만 고무 패드가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로는 손 전체를 감싸는 글러브형 장갑은 무게가 너무 무거워지기 때문이고, 두번째로는 손바닥 쪽으로는 날아오는 공을 막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골키퍼에게 있어서 주로 막아야 하는 부위는 손끝이기 때문에 굳이 무거운 장갑을 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볍고 활동성이 좋은 핑거팁 스타일의 장갑이 보편화되어있어요.

 키퍼 유니폼 색은 왜 흰색인가요?
사실 초창기 골키퍼 유니폼은 검은색이었다고 해요. 그러다 1960년대 들어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피터 슈마이켈이 흰 유니폼을 입고 나오면서 유행처럼 번졌고, 오늘날 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역시 마찬가지구요. 다만 브라질 국가대표팀만은 예외라고 하는데요, 노란색 상의에 녹색 하의를 입는다고 하네요.

역대 최고의 골키퍼 순위는 어떻게 되나요?
야신 이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명의 골키퍼가 있습니다. 바로 지안루이지 부폰과 이케르 카시야스 인데요. 먼저 최근 성적으로는 부폰이 앞서고 있지만, 전성기 시절 기록으로만 따지면 카시야스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스페인 대표팀 주장이었던 카시야스는 4강전 승부차기에서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지뉴-카를로스 알베르토 5명의 키커 모두를 막아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물론 지금은 노쇠화되어 기량이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까지는 현역으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골키퍼는 누구인가요?
최초의 골키퍼는 스코틀랜드의 전설적인 골키퍼였던 피터 쉴튼 경이었어요. 1894년 5월 14일 에든버러에서 태어난 쉴튼 경은 1905년 프로팀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클럽에선 하프백 혹은 풀백으로만 뛰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1909년부터는 아예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전향했고, 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군복무를 마친 다음 1919년 다시 복귀했을 때는 이미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고 있었죠. 그러나 1920년 10월 15일 더비 카운티와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서 퇴장당했고, 이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밀리게 되었답니다. 대신 이듬해 4월 12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이날 나온 두 개의 선방 덕분에 팬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고, 곧바로 주전자리를 꿰찼어요. 이렇게 해서 1930년까지 총 367경기에 출전하게 되었고, 359실점밖에 허용하지 않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었답니다. 심지어 34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철벽이었죠. 다만 부상 경력이 너무 많아서 실제로는 500경기 이상 뛴 셈이지만 공식 기록으로는 360경기 출장이었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수많은 나라들을 대표하는 여러명의 골키퍼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비록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골키퍼들이었지만 모두 각자의 개성과 특징이 뚜렷하다는 점이 참 흥미롭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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