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아르센 벵거 감독입니다. 축구계에서는 최고의 명장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인물이죠. 하지만 성적부진과 더불어 구단과의 마찰 등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 속에서 많은 구너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과연 다음 시즌부터는 어떤 팀을 맡게 될지 궁금해지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아스널FC의 역사상 최장수 감독이자 EPL역사상 최초의 무패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한 전설적인 감독인 아르센 벵거의 전술들을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벵거는 어떤 선수를 선호했나요?
보통 공격수라면 골을 많이 넣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벵거는 득점보다는

연계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를 선호했어요. 대표적으로 앙리, 베르캄프, 피레스, 비에이라 같은 선수들이 있죠. 이처럼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선호했기 때문에 미드필더진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두는 4-4-2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죠. 물론 이러한 성향 덕분에 지루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발굴하기도 했지만 말이죠.
벵거는 어떤 전술을 썼나요?
벵거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점유율'축구를 구사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실제로 경기당 점유율이 70%이상 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는데요. 이렇게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패스 횟수 또한 엄청났어요. 무려 5천회 이상의 패스횟수를 기록하며 엄청난 패싱게임을 보여줬죠. 게다가 빠른 역습전개능력까지 갖추며 공수밸런스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특히 티키타카 스타일의 바르셀로나와는 달리 전방압박을 통한 빌드업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어요.
그럼 지금의 아스날과는 전혀 다른팀인가요?
물론 현재의 아스날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 우선 최전방 원톱 자리에 지루같은 포스트플레이 및 연계 위주의 타겟맨 유형의 선수를 기용한다는 점 그리고 양쪽 윙어자리에 산체스와 월콧같이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 돌파가 좋은 선수를 배치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중원엔 램지와 카솔라 같이 활동량이 많고 탈압박에 능한 선수를 배치한다는 점에선 유사점이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다만 차이점으로는 앞서 언급했듯이 벵거는 철저하게 실리위주의 축구를 했다는 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후방에서부터 차근차근 빌드업을 하며 천천히 전진하는 방식을 택했고 그로인해 지공상황에서의 효율성이 극대화되었어요. 반면 현대축구는 압박전술이 대세이기 때문에 오히려 강한 전방압박을 통해 빠르게 공을 탈취해서 역으로 전개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그런면에서 봤을 때 벵거의 전술은 시대착오적이고 이제는 통하지 않는 전술이라고 비판받기도 하죠.
하지만 아직까지도 벵거감독만큼 훌륭한 커리어를 가진 감독은 없다고 생각해요. 비록 우승컵은 없지만 리그내 최다승점기록(현재 1위), 유럽대항전 결승진출 6회 등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이 있고 빅클럽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실력을 갖춘 감독임에는 틀림없어요. 만약 제가 다시 태어난다면 저는 무조건 벵거감독 밑에서 코치생활을 하고 싶을 정도로 존경스러운 사람이기도 하구요.
벵거는 어떤 사람인가요?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벵거라는 인물 자체보다는 그의 철학에 관심이 많다. 왜냐하면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과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서 벵거는 단순한 스포츠 스타 이상의 존재다. 그렇다면 과연 벵거는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자.
그렇다면 벵거는 어떻게 해서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나는 이것이 매우 궁금한데, 일단 첫 번째로는 꾸준함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꾸준한 노력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특히나 운동선수에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벵거는 꾸준히 발전하며 항상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두 번째로는 남들을 의식하지 않는 점이다. 유명해지면 거만해지기 마련이지만 벵거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겸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는데 탁월했다는 점이다. 유망주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수많은 인재들을 키워냈다. 이렇게 세 가지 요소가 어우러져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 감독이 된 것 같다.
이번 주제는 조금 어려울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인생철학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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