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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구이야기

선수들의 루틴?새가슴? 징크스의 유래와 대표적인 사례

by 현서빙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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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에서는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기전에 자신만의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골키퍼인 경우 공을 들고 골대 앞에서 기도를 한다던지, 주장과 부주장은 악수를 하고 들어간다던지 하는 행동들을 하는데 이는 미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한다. 축구 선수들이 경기전에 하는 행동 중 또 하나로 유니폼 안에 속옷을 입지 않는것입니다. 이 미신은 꽤나 오래전부터 이어져오고있는데요,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속옷을 착용했을때 보다 그렇지 않았을때 골 결정력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항상 직관갈때마다 일부러 속옷을 입고가지 않아요. 그러면 왠지모르게 골이 많이 들어가는 느낌이랄까..ᄒᄒ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미신이기때문에 굳이 하실 필요는 없어요!

징크스란 무엇인가요?
징크스(jinx)라는 단어는 그리스어 jynxos (새가슴)에서 유래되었으며 불길한 징조나 나쁜 일이 일어날 조짐이라는 뜻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행운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불운이며,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반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왜 하필 새가슴에서 유래되었나요?
그리스 신화 속 괴물인 키마이라에게 잡힌 제우스신은 독수리 두 마리를 보내 한 마리는 머리를 잡고, 다른 한 마리는 가슴을 쪼아 죽이게 했다. 이때 독수리는 한쪽 날개로는 제우스 신의 머리를 감싸고, 다른 쪽 날개로는 제우스 신의 가슴을 감싸며 날아갔는데, 이후 신비스러운 힘을 가진 존재로서 숭배받게 되었다. 이를 본따 만들어진 말이 ‘진크’라고 하며, 이것이 영어식 발음으로 바뀌면서 ‘징크스’가 된 것이다.

스포츠계에서의 징크스는 어떻게 작용하나요?
사실 대부분의 경우 운보다는 실력이 우선시되는 스포츠 세계에서 징크스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데요. 하지만 몇몇 종목에서는 유독 특정 팀 혹은 선수에게 불운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은 한국팀의 성적 부진 원인 중 하나로 ‘붉은 악마’ 응원단의 붉은 티셔츠를 지목했는데요. 실제로 대표팀 유니폼 색상인 흰색 상의와 붉은색 하의 사이에 위치한 붉은악마의 상징색인 빨간티셔츠 덕분에 눈에 띄어 집중 견제를 받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어요. 또한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토고와의 첫 경기에서 이천수 선수가 프리킥 골을 넣었지만 심판 판정 논란 끝에 무효처리 되면서 승리를 놓쳤어요. 이후 프랑스전 역시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때는 그리스전에서 이정수 선수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고,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박주영 선수가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패배했어요. 그리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선 알제리전에서 2:4로 대패했고, 벨기에전에서는 0:1로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렇듯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결국엔 모두 같은 패턴으로 나타났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렇다면 징크스는 왜 생기는 걸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모든 상황속에서 완벽한 조건이란 존재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인간은 보다 나은 선택을 하고 싶어하고, 이를 위해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죠.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는 게 인간이에요. 그래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스로 만든 규칙을 따르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징크스랍니다. 즉,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화를 불러오는 셈이죠. 특히 승부욕이 강한 운동선수일수록 더욱더 그런 경향이 강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지나친 경쟁심 탓에 발생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어떤 종류의 징크스가 있나요?
이외에도 박지성 선수는 맨유 시절 7번을 달았는데, 다음 소속팀인 PSV 아인트호벤에서도 7번을 달고 뛰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번을 달고 뛰었는데, 레버쿠젠에서도 10번을 달고 뛰었다.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팀 내 최고 득점자인 만큼 골을 넣을 때마다 손가락으로 9를 만들어 보인다. 이렇게 특정 구단 혹은 선수와 관련된 숫자 및 기호를 이용한 징크스 말고도 다양한 징크스가 있다.

전설적인 축구선수인 베컴은 PK를 차기위해 항상 머리카락 3개를 내린채로 찼는데, 그 결과 로리스와 두 번의 PK 대결에서 모두 실패하면서 이후로는 징크스로 불리게 되었다. 

손흥민 선수는 골을 넣고 나면 항상 세레머니를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골을 넣고 난 후 손흥민 선수가 취하는 세레머니는 다양한데요. 특히나 최근 토트넘과 맨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일명 '인싸춤'이라 불리는 춤을 추면서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어요. 이러한 세레머니를 하는 이유는 자신감 상승 효과 뿐만 아니라 승리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의미이기도 해요. 또한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너무 과한 세레머니는 오히려 팀 분위기를 망칠수도 있으니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짓는것이 좋겠죠?

호날두 선수는 왜 매번 같은 유니폼을 입나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호날두 선수는 매 경기마다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유벤투스 홈 유니폼을 입고 뛰고있어요. 심지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처음 입었던 유니폼을 그대로 입고 뛰었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특정 유니폼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첫번째로는 소속팀에 대한 애정입니다. 두번째로는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상징성이 담긴 유니폼이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는 다른 유니폼을 입을 경우 라이벌 구단으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랍니다.

메시 선수는 유독 흰색 유니폼을 자주 입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바르셀로나의 에이스이자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메시 역시 바르셀로나에서만 무려 10년동안 활약중인데요. 메시는 주로 하얀색 유니폼을 즐겨입어요. 아무래도 밝은색 계열의 유니폼이 눈에 잘 띄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단순한 우연일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후자쪽 같아요. 왜냐하면 흰/검 조합은 어떤 색과도 조화롭게 어울리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검은색은 안정감을 주는 색이라서 그런지 더욱더 신뢰감을 주는 느낌이네요.


스포츠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우리는 많은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징크스가 다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징크스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너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스스로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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